종이책 출판, 독립출판, 전자책 출판의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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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출판, 독립출판, 전자책 출판의 장단점


책을 출판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길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문학의 경우 신춘문예를 통해서 등단을 하거나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로 명성을 떨친 후에 출판사를 통해서 자기계발서 혹은 에세이를 출간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짧은 시들을 모아서 전자책을 출간하기도 하고, 기존 출판사에서는 출간되기 어려웠던 아주 좁은 분야의 내용을 담은 책이 독립출판으로 출간되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에 출연하고 유명해진 하상욱 시인의 경우 재미있는 시들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고 그 내용들을 모아서 전자책 <서울시>를 출간하고 인기를 얻어 종이책으로까지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위트 넘치는 시들을 SNS에 공유하고 인기를 얻었습니다. 


종이책 출판, 독립출판, 전자책 출판은 각각 장점과 단점들이 있습니다. 하나 둘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종이책 출판


종이책 출판은 기존 출판사를 통해서 책을 출간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출판사에서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는 주제를 찾아서 원고를 기획하고 저자를 찾아서 출간제의를 하는 방식으로 출간되는 기획 출간이 있고, 저자가 먼저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해서 출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자가 원고를 투고해서 책이 출간되는 경우는 아주 드물게 진행됩니다. 그 이유는 매 년 출판사마다 1년 동안 출간할 책의 종수가 정해져 있고 계획이 있는 데, 중간에 투고가 들어온 원고를 책으로 출간하려면 일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원고라도 해당 출판사의 전문 분야가 아니라면 또 출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림책 출판사의 스릴러 원고를 투고하면 출간이 될 수 없겠죠?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같은 자기계발서를 출판하는 출판사라도 미묘하게 분야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성공 지향적이 자기계발서를 출판하는 곳과 워라벨을 지키며 사는 삶을 지향하는 자기계발서를 출판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죠.


저도 출판사에서 근무하면서 무수히 많은 원고 투고를 받았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일한 출판사는 대형 출판사도 아니었는데 하루에도 많은 원고가 투고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아주 흥미로운 유대인에 대한 역사와 교육법에 관한 원고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저희 출판사는 인문학을 출간하는 곳이 아니었고, 분량이 워낙 방대해서 종이책으로 출간하기에는 비용이 부담되어서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그 해 출판시장은 유대인 관련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저희에게 투고되었던 원고도 베스트셀러 중 한 권이 되었습니다. 


원고를 투고해서 종이책이 출간되는 경우는 쉽지 않지만 도전할만 합니다. 뚫기 힘들다는 편집자의 검토를 통과했다는 것이니까요. 저도 수십번도 넘게 원고를 투고했었고, 지금도 꾸준히 원고를 투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출판사를 통해서 종이책 출판하는 것의 장점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원고를 작성하는 시간과 노력은 온전히 저자의 몫이지만 책의 표지를 디자인하고, 종이책을 인쇄하고, 서점에 납품하고, 창고에 재고를 쌓아두고, 책을 배송하고, 광고를 하는 모든 비용을 출판사에서 담당합니다. 가능만하다면 종이책 출판이 가장 좋습니다. 벽을 넘기가 어려운게 문제죠. 


단점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글을 쓸 수 없습니다. 편집자와 함께 논의하고 원고를 수정해야 합니다. 편집자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원고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어쩔수없이 상업성을 가미한 원고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출판사에서는 책이 많이 판매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죠. 

 

 

독립출판


독립출판은 기존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저자가 직접 종이책을 인쇄하고 독립서점을 통해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제는 많이 대중화되어서 독립출판 강의도 많아지고, 텀블벅 프로젝트에서도 독립출판 프로젝트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독립출판의 장점은 누구의 눈치와 간섭도 받지 않고,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마음껏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판매 수익을 모두 자신이 가져간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반면 글을 쓰는 것 뿐만 아니라 표지 디자인, 내지 디자인, 종이책 인쇄, 서점 판매 계약, 책을 쌓아둘 공간, 책 택배 포장, 발송 등등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내야 합니다. 한번 경험해본다면 복잡하긴 해도 혼자서 못해낼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정말 막막하죠. 그리고 인쇄과정에서 한 번쯤 실수가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그 모든게 비용으로 돌아옵니다. 


인쇄부수를 정할 때도 대량 인쇄할 수록 인쇄비가 저렴해지지만 많이 만들면 그 만큼 내가 판매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쿵쾅쿵쾅 윗집공룡> 그림책을 독립출판으로 출판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후원자를 모집하고, 인디자인을 독학하고, 샘플도 받아서 진행했지만 최종 결과물이 나왔을 때 생각했던 색감이 아니었고, 픽셀이 깨져서 흐릿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서 많이 실망하기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독립서점에도 입점하고 150부를 인쇄해서 모두 완판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지금처럼 독립출판 강의가 많았다면 강의를 듣고 시작했다면 좀 더 좋은 퀄리티로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기도 해요. 하지만 그때마다 겪을 수 있는 경험이 있으니까요.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내가 만든 독립출판물이 서점 매대 위에 놓인 사진을 보았을 때의 뿌듯함은 정말 크답니다. 

 

 

전자책 출판


전자책 출판은 종이책 출판처럼 출판사를 통해서도 전자책을 출간할 수 있고, 독립출판처럼 자신이 직접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해서 출간할 수도 있습니다. <전자책을 만들어보장> 에서는 두 가지 방법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A부터 Z까지 자신의 출판사를 창업해서 전자책을 출간하는 방법도 있고, 나는 원고와 표지, 책소개, 저자소개만 작성하고 전자책을 만들고 출간하는 것은 출판사에서 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기서 출판사는 바로 제가 운영하고 있는 솔앤유 전자책 독립출판사가 되겠죠? 원고, 표지, 책소개, 저자소개를 작성해서 psspsshi@daum.net 솔앤유 출판사로 보내주시면 전자책을 출간하실 수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전자책 출판의 장점은 인쇄비용, 창고비용, 배송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출판사를 창업해서 진행하면 모든 수익을 자신이 갖게 됩니다. 솔앤유 출판사를 통해서 출간하면 인세 40%를 지급받습니다. 


단점은 독립출판처럼 자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실물로 만질 수 있는 종이책이 없다는 점도 많은 분들이 단점으로 이야기합니다. 


전자책은 전자책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링크를 활용할 수도 있고 gif 파일형식의 움직이는 이미지도 전자책에서는 활용 가능합니다. 작은 부분일 수 있지만 전자책에서는 그림을 올컬러로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종이책 출판을 해보셨거나 독립출판을 진행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컬러 적용에 따라 인쇄비용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잘 알고 계실텐데요. 종이책을 출간할 때는 비용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흑백으로 출간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흑백으로 출간되었던 종이책을 전자책에서는 컬러버전으로 출간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출판사를 통해서 종이책 출판을 해본 적도 있고, 독립출판으로 그림책을 출간하기도 했었고, 전자책 출판사를 통해서 작가의 입장에서 전자책을 출간해보기도 하고, 제가 직접 전자책 출판사를 창업해서 전자책으로 출간하기도 하고, 제 출판사에서 다른 작가님의 전자책을 출간하는 경험도 해보았습니다. 


어느 방법이 가장 좋다. 그런 것보다는 각각의 방법에 따라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으로 책을 출간해보세요!


전자책으로 가볍게 시작해서, 텀블벅으로 후원을 받고 독립출판을 해보고, 그 원고를 바탕으로 발전시켜서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는 단계로 한 걸음씩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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