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3] 크리에이터 톡터뷰 : 들개이빨 작가를 인터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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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테디오팀의 레디입니다!
지난 12월 다자이 유상무 크리에이터님과의 톡터뷰 이후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스테디오의 크리에이터 멤버십에 가입하게 되면 사용할 수 있는 1:1 메시지 기능을 활용하여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어요.
두 번째 톡터뷰 주인공은 바로... 음식, 술, 농사, 산책, 전통시장 탐방 등 일상 속의 작은 즐거움에 대해 쓰고 그리는 들개이빨 작가님입니다. 와인 만화 시리즈를 연재하며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은 들개이빨 작가님과의 알코올 냄새 그득했던 인터뷰를 바로 공개합니다.
1. 반갑습니다, 들깨이빨님
🔵 레디
네 그러면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들개이빨
음식과 일상의 재미에 대해 글 쓰고 그림 그리는 들개이빨이라고 합니다.
🔵 레디
네 그러면 지금 채팅은 어디에서 진행하고 계시나요? 제가 기사를 찾아봤을 때는 강원도 양구에 계신다고 봤거든요
⚫️ 들개이빨
아 요즘은 주로 서울에 있습니다. 지금도 서울 집에서 채팅하고 있어요.
🔵 레디
아하 서울에 계시군요. 들개이빨님의 외식은 들개를 춤추게 한다 시리즈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들개이빨
아이고 감사합니다.
🔵 레디
친한친구와 같이 맛집탐방 하는 친근한 느낌이라 너무 재미있기도 했고, 나중에 음식점에 가보고 싶더라고요.
⚫️ 들개이빨
와 읽어주시는 분들이 딱 그런 느낌을 받으셨으면 했는데,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외식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 레디
들개이빨님의 다음 외식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사실 이 질문은... 제가 너무 궁금해서 그러는데 들개이빨 이라는 닉네임은 어떻게 짓게 되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 들개이빨
오 정말 너무 단순해서 말씀드리기 죄송스러운데ㅎㅎㅎ 제가 개를 좋아해서 인터넷상에 닉네임이 필요하면 '개'이렇게 짓곤 했거든요. 근데 한글자짜리 닉네임이 안 되는 곳들이 종종 있어서 '개'에다가 대충 이것저것 붙이다보니 들개이빨이 되었습니다. 필명을 너무 생각없이 지은 것 같아서 후회할 때도 좀 있는데 그래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 레디
아하! 그래도 닉네임이 살짝 강렬(?)한 느낌이 있어서 다들 한번 들으면 잘 기억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개를 비롯한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 좋은 분들이라… ㅎㅎㅎ
⚫️ 들개이빨
으허허 그쵸. 오타내시는 분들이 많은 건 좀 신경쓰이지만.. '들깨이빨'이라고 정말 많이들 하십니다.
🔵 레디
저도 사실 고백하나 할 게 있습니다... (미리 용서를 구합니다) 저도.... 처음에 들깨이빨로 검색해서ㅋㅋㅋㅋㅋㅋ 왜 검색이 안되지?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들깨이빨(X) -> 들개이빨(O) 입니다!
⚫️ 들개이빨
껄껄 그러셨군요! 아예 부캐로 할까봅니다. 들깨가 음식이기도 하고 들깨농사도 지어본 적 있으니 ㅎㅎ
🔵 레디
부캐로 하기에 더할나위없는 닉네임이군요! 들깨농사 말씀주셔서 말인데, 사전에 들개이빨님 뒷조사(?)를 살짝 해보았습니다.. 기사를 보니 2011년에 가족분들과 함께 강원도 양구로 이사갔다고 하던데 맞나요?
⚫️ 들개이빨
아 그건 사실 부모님만 가신 거였어요. 저는 서울에 적을 두고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아 기사가 아마 상세하게는 나오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도 자주 오가니까 얼추 산다 치고ㅎㅎ
🔵 레디
사실 질문은 아주 사소합니다. 양구를 모르는 분들에게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양구의 매력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3년 전, 양구군과 협업하여 전시회를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 들개이빨
양구는 일단... 군복무하신 남성분들이 지명만 들어도 이를 가는 경우가 많아서 뭔가 송구스럽습니다만 굉장히 공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고급특산물들이 많아요. 시래기 멜론 사과 아스파라거스 송이 등등. 전에 양구에서 진행했던 전시회도 양구군의 농산물을 소재로 한 그림전시회였고요. 아 그리고 산세와 큰 호수가 어우러진 지형이라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와 막 쓰다보니 여섯시내고향 느낌인데 ㅋㅋㅋ
🔵 레디
홍보대사 하셔도 될만큼 양구의 매력을 잘 말씀주신 것 같아요! 특히, 고급특산물들이 다 제가 좋아하는 식재료들이라 다음에 양구여행 가게 된다면 현지에서 먹어보고 싶어요.
⚫️ 들개이빨
강력추천합니다!
🔵 레디
역시 맛잘알 작가님!
⚫️ 들개이빨
아; 제가 송구스럽게 생각하는 것중 하나가 사실 저 맛에 대해 잘 모르거든요. 음식 먹는 걸 엄청 좋아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사람들이 맛없다고 하는 것도 그냥 원샷해버리고 그러거든요 ㅎㅎㅎㅎㅎㅎ
🔵 레디
그래도 여러가지 음식을 많이 먹다보면, 경험치가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 들개이빨
으허허 그러기를 바랍니다 제발.
🔵 레디
그러면 이제 스테디오 얘기로 넘어가볼까해요.
2. 지금까지 이런 와인 만화는 없었다!
🔵 레디
연재중이신 <빨간 날, 와인 한 잔> 애독자입니다. 와인에 관심이 많지만, 잘 몰라서.. 레드/화이트/로제 & 스위트/드라이 이 정도만 아는데요. 작가님의 <빨간 날, 와인 한 잔>을 보면 와인의 맛이나 특징을 너무 잘 표현해주시더라고요.
⚫️ 들개이빨
아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선생님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와인지식을 가지고 있는 터라 맛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가진 표현이 너무 빈약하지 않은가? 하고 고민할 때가 많은데 그냥 마시고 느낀 그대로 편하게 묘사하기로 했습니다.
🔵 레디
아하. 그래서인지 와인하면 어렵다는 편견이 살짝 있는데 쉽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 들개이빨
다행입니다!
와인에 관심 많은 처녀귀신이 주인공인 만화가 궁금하다면? (클릭)
🔵 레디
<빨간 날, 와인 한 잔>에 주인공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와인에 관심 많은 처녀귀신이라니! 그런데 공휴일에만 와인을 딱 한잔 마실 수 있는 설정이 너무 기발했던 것 같아요.
⚫️ 들개이빨
으 첨에 생각할 땐 재밌는 설정 아닐까? 싶었는데 그리다보니 그 제약에 제가 빠져서 좀 다양한 와인을 못 다루는 거 아닌가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재정비기간동안 주변인물들을 활용한다든지, 이런저런 장치들을 보강하려고 합니다.
🔵 레디
만화 속 처녀귀신이 초딩입맛으로 등장하는데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작가님의 자아가 0.00001%라도 투영되어 있는건지 아니면 가상 속의 인물로 모티브를 잡으신건지 답해주실 수 있을까요?
⚫️ 들개이빨
오 매우...! 특히 술에 있어서는 초딩인 것 같습니다. 달고 도수 낮은 발효주 칵테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음주공력 있는 친구들에게 초딩취급을 받지요 ㅎㅎㅎㅎㅎ
🔵 레디
저도 달달한 술 좋아해서 만화 보면서 공감되었던 것 같아요. 이런 술도 있고.. 저런 술도 있고..
⚫️ 들개이빨
으허허 그게 많이 마셔보면 점점 드라이한 쪽으로 간다고들 하는데 저는 갈듯말듯 제자리더라고요.
🔵 레디
그럴수도 있겠네요. 작가님 자신의 술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이 현재 진행형일수도 있겠군요.
⚫️ 들개이빨
네 술잔을 들 힘이 있는 한 계속...
🔵 레디
사실 작가님께서 와인에 대해서 엄청 잘 아는건 아니라고 하셨지만 작품을 연재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와 조사, 마셔보기(?) 등 과정이 필요할텐데요. 와인 관련 공부는 어떤 식으로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들개이빨
아 일단 만화의 배경이 되는 가게 '떼 뮤즐렛'의 사장님 두 분들이 와인 및 주류에 대해 굉장히 해박하십니다. 그래서 그분들께 아카데믹한 부분은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요. 그리고 도서관에 와인 관련 서정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것들을 필요에 따라 참고하곤 합니다. 근데 사실 공부를 제가 그리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않아서... 그냥 먹고 마시는 '기분'에 중점을 둬서 그리게 되네요.
🔵 레디
만화 속에 등장하던 떼 뮤즐렛이 실제로 있는 곳이었군요!
⚫️ 들개이빨
네 연희동에 있는 멋진 가게입니다.
만화 속에서 등장하던 와인샵 '떼 뮤즐렛'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었다.
🔵 레디
와~ 텀블벅 사무실이 홍대역 부근에 있어서 나중에 한번 들려보고 싶네요!
⚫️ 들개이빨
오 그렇네요 가까우시겠네요!
🔵 레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앞서 말씀주신대로 먹고 마시는 기분에 중점을 둔 것이 오히려 독자들에게는 공감을 일으키는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요. 만화 속에 나온 와인 궁금한데? 나중에 한번 마셔봐야지 이런 느낌이 들거든요.
⚫️ 들개이빨
예. 저도 작업하면서 말씀하신 그런 느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길 가장 바라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좀 겁이 나는 측면도 있죠. 맛있다고 해서 기껏 돈주고 사먹었는데 이게 뭐냐!??! 하는 반응도 있을 수 있으니. 결국 저의 취향을 최대한 솔직하게 전시하는 것이 맞는 방향 아닐까 합니다.
🔵 레디
아무래도 사람마다 와인 취향이 다르다보니 그런 반응이 있을 수 있겠네요. 작가님의 취향을 함께 나누고 싶은 분들이 스테디오 멤버십을 후원하시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들개이빨
감사한 일입니다.
🔵 레디
작가님의 만화 그림체를 보면 실제 연필로 그린듯한 터치감이 느껴져요.
⚫️ 들개이빨
실제로 연필로 그려서요! 컴퓨터로 그리면 그 드러운 느낌이 안 나거든요.
🔵 레디
그 날것의 느낌이 만화의 주제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 들개이빨
다행입니다!
뻔하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이기에! (사심 가득)
🔵 레디
지금까지 만화에서 여러 와인을 다루셨는데 작품 속 등장한 와인 포함하여 들개이빨 작가님의 최애 와인이 궁금합니다!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 들개이빨
와 가장 무서운 질문!!! 하지만 각오를 했죠! 전에 떼뮤즐렛 사장님들과 순천여행을 한 적 있었는데 거기서 '로제봉봉'이라는 로제와인을 마셨습니다. 진짜 단맛과 신맛이 딱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고 복숭아향이 살짝 감도는 게 맛있었어요. 약간 샴페인 같은 느낌의, 누구든 즐길 수 있는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레디
복숭아향이라니.. 너무 궁금한데요! 혹시 그때 마신 와인 사진이 있으신가요? 쓰-윽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 들개이빨
오 잠시만요. 이건 제가 찍은 건 아니고 당장 사진첩에서 찾기가 힘들어서 구글검색한 건데요.
🔵 레디
오! 와인 색깔이 정말 영롱한데요? 사진만 보면 샴페인 같아요.
⚫️ 들개이빨
색깔 정말 예쁘죠? 와인 사진은 찾으면 늦게라도 첨부하겠습니당.
인터뷰가 끝난 뒤, 보내주신 로제 봉봉의 사진. 초점은 종이컵에 맞았지만, 복숭아 빛의 와인색 만큼은 잘 담긴...!
3. 창작자의 머릿속이 궁금해
🔵 레디
작가님은 와인만화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드실 때 영감을 어떻게 받는지 궁금해요. 항상 크리에이터분들의 머릿속이 궁금한 1인입니다..
⚫️ 들개이빨
와 저도 다른 크리에이터분들의 머릿속이 궁금한데요! 저의 경우는 그냥 제 생활 자체가 곧 소재로 연결됩니다. 와인 마시다 오 이거 맛있다 너무 즐겁고 좋다 그러면 그리고 싶어지고. 음식 농사 전부 다 그런 식이었던 것 같아요.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어떤 식으로든 제 감정을 자극하는 일상이 있으면 반드시 그리고 싶어집니다.
🔵 레디
작가님 일상의 모든 것들이 소재가 되는군요.
⚫️ 들개이빨
그래서 그냥 그림일기 연장선상의 창작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레디
나의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일텐데요. 그런 부분에서 작가님은 어려운 부분 없으신지 궁금해요.
⚫️ 들개이빨
저도 정~~~~~말 어려워요. 밖으로 끄집어내지 않으면 못견딜 것 같은 감정이 생겼는데, 그걸 효과적으로 드러낼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매번 책상앞에서 받습니다. 인형뽑기 기계 앞에서 계속 인형 떨어뜨려서 열받는 그런 심정이랄까요.
🔵 레디
비유가 너무 와닿습니다. 정말 창작의 고통은… 누구에게나 다 있나 봅니다.. 어쩔때는 저만 이렇게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나 싶어서 스트레스 받은 적이 있었거든요.
⚫️ 들개이빨
그쵸. 진짜 답이 없어요 그냥 오래 앉아서 표현을 깎고 깎는다거나, 산책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거나 절대적인 시간을 많이 투입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레디
표현을 깎고 깎는다! 메모… 말씀하신대로 창작자에게 있어 절대적인 시간이 창작에는 필수일 수도 있겠네요.
⚫️ 들개이빨
네 맞습니다. 순간적으로 딱! 떠오르는 것도 어떻게 보면 보이지 않게 계속 차오르던 생각이 한방울 넘치는 순간이죠.
🔵 레디
작가님과 이야기하면서 창작이란 무엇일까 되뇌게 되는 것 같아요.
⚫️ 들개이빨
아 그런 계기가 조금이라도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4. 들개이빨님에게 대신 물어봐드립니다
스테디오 SNS를 통해 들개이빨 작가님에게 궁금한 질문을 미리 받아보았다.
🔵 레디
인터뷰 전에 스테디오 SNS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미리 질문을 받았는데요. 그중 몇 가지를 선정하여 질문 드리려고 합니다.
⚫️ 들개이빨
오오! 기대되는군요.
🔵 레디
첫 번째 질문! 작가님이 좋아하는 술은 무엇인가요? (와인 제외)
⚫️ 들개이빨
맥주와 막걸리입니다.
🔵 레디
혹시 특정 상표 노출 가능하실까요? ㅎㅎ
⚫️ 들개이빨
ㅎㅎ 맥주는 편의점 4캔 만원에 묶이는 건 대부분 다 좋아하고, 막걸리는 느린마을 막걸리 좋아합니다.
🔵 레디
두 번째 질문! 작업할 때 즐겨드는 음악이 있으신가요?
⚫️ 들개이빨
K팝 아이돌 음악 즐겨듣습니다. 요즘은 슬램덩크 & 90년대 뉴잭스윙 위주로.
🔵 레디
노동요로는 역시 K팝만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끄덕끄덕)
⚫️ 들개이빨
맞습니다 그런데 이건 그림 그릴때고요. 글쓸때는 벽난로나 빗물 떨어지는 8시간짜리 영상을 틀어놓습니다 ㅎㅎ
🔵 레디
그림 그릴때와 글 쓸 때 다른 음악을 듣는군요. 같은 공간이라도 소리와 화면이 달라지면 조금 다른 영감을 받을 수 있겠어요.
⚫️ 들개이빨
그렇습니다.
🔵 레디
그러면 마지막 세번째 질문 드립니다. 어떻게 이리도 천재적인 유머센스를 가지고 계신가요. 타고난 노잼인간이라 작가님의 존재에 항상 감탄하고 있습니다.
⚫️ 들개이빨
맙소사!
🔵 레디
작가님의 유머 근원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궁금합니다.
⚫️ 들개이빨
현실에 대한 불만/불안 아닐까 싶습니다. 살면서 여러가지 불안요소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람들도 나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를 싫어하지 않을지 걱정도 되고요. 저는 남들보다 이런 불안감에 좀 예민하게 시달려왔었던 것 같은데요. 이때 상황을 지배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유머인 것 같아요. 웃으면 그 순간만큼은 인생 행복하게 사는 것 같고, 또 내 말에 웃어주는 사람은 적어도 웃을 때만큼은 나한테 호의적인 거잖아요. 아마 그래서 유머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 늘 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제가 되게 막 유머의 마스터인 것처럼 얘기한 것 같은데;;;
🔵 레디
작가님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잘 받아들이고, 그것을 유머로 표현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 들개이빨
실은 이게 웃겨???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불안해할때가 많습니다 ㅎㅎ 재밌게 봐주셨다면 다행이지만요!
🔵 레디
그런 고민들이 독자분들에게 저는 잘 전달되었다고 생각해요. 작품을 수백번 수천번 고민해서 만든 당사자는 의문이 들겠지만 그런 수많은 고민의 결과물이 결국은 독자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들개이빨
보람이 있네요!
🔵 레디
이제 슬슬 인터뷰 마무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나중에 이 인터뷰를 봐주실 분들, 스테디오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 들개이빨
지켜봐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부디 잘 먹고 잘 자고 행복한 일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연하장 같은 말씀만 드려 죄송하지만 진심입니다!
🔵 레디
좋은 말씀입니다. 잘 먹고 잘 자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동료 창작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 들개이빨
존경합니다. 오래오래 같이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 레디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작가님 정말 오늘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이렇게 술 취향 잘 맞는 분을 만나서 개인적으로 더 유익(!)했구요 ㅎㅎ
⚫️ 들개이빨
아이고 저도 너무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ㅎㅎㅎ 도움이 될만한 말을 별로 못한 것 같아 걸리는데.. 혹시라도 필요한 부분 있으시면 언제든 또 연락주십시오!
Epilogue) 작가님과 인터뷰 중에 술 약속 잡은 썰
이제 막걸리 마시기 좋은 계절, 봄이 다가오고 있어요 작가님! 곧 연락드리겠습니다 ㅎㅎ
⚫️ 들개이빨
ㅎㅎ맥주는 편의점 4캔 만원에 묶이는 건 대부분 다 좋아하고, 막걸리는 느린마을막걸리 좋아합니다.
🔵 레디
저도 느린마을 막걸리 제일 좋아해요! 작가님과 술 취향이 이렇게 잘 맞다니 ㅎㅎ
⚫️ 들개이빨
오!! 언제 한잔!
🔵 레디
나중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홍대로 한번 놀러오시면..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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