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덕 10주년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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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행사를 하고 벌써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네요. 그날 새벽 4시인가 일어나서 좀비처럼 전시 준비하고 많은 분들을 맞이했더니 그 다음 다음 날까지 거의 기절 상태였어요.

집안을 꾸며놓은 상태로 거의 일주일을 지냈습니다. 기분이 요상하더라구요. ㅎㅎ 철거하기 전에 너무 아쉬워서 사진을 몇 장 찍어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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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화방에서 보자 마자 이거다! 하고 골랐던 형광핑크 색지에 글자를 오려서 전시 간판을 만들었어요. 원래 거실 입구에 붙여놨었는데 지금은 현관문 안쪽에 붙여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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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에서 나온 번역서와 원서를 제가 좋아하는 계단 북엔드 사이에 모아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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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전봇대 사진은... 장어를 먹으며 힘을 내고 싶었던 열망을 담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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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처럼에서 좋아하는 문구와 개나리꽃. '미물지잠시' 인터뷰집에 나오지만 성미산 개나리꽃밭은 저한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공황이 왔을 때 찾아가서 숨어있던 곳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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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생활 3년을 했던 출판사의 부장님. 말투는 거칠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분이었어요. 미란다처럼을 거의 가장 처음 읽고 피드백을 해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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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텀블벅 준비할 때 만들었던 머그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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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티스토리와 브런치에 아주 많이 올렸던 사진들인데도 이렇게 뽑아놓으니 또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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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동아서점과의 첫 직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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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서 혼자 만들며 놀았던 수제 명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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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처럼 중쇄 북커버와 스티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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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책세계에서 땡땡책협동조합을 빼놓을 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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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팬츠와 민디 프로젝트를 동시에 만들던 때입니다. 보시팬츠도 참 인상적인 책인데! 만든 책은 다 팔고 말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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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플리즈를 만들 때 임프라브(즉흥극)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만났던 한국 최초 임프라브 극단의 헬렌 님. 직접 가서 즉흥극도 보고 참여도 해보고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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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너머 친구들과 이것저것 서로에게 배우면서 팟캐스트까지 하게 되었죠. 이때의 생활도 책덕으로서 버티기 위해 굉장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없었다면 무너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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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과거 메모장에서 찢은 표어 같은 것도 붙여놨습니다. 책제목이 될 뻔했던 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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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플리즈 만들고 46일 유럽여행 떠났을 때 프라하의 한 책방에서 발견한 예스 플리즈! 너무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죠. 책 만드는 사람이라 특별한 기분을 느끼는 순간이 몇 가지 있는데 해외 책방에서 직접 만든 책을 만났을 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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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하라며 시위도 나가고 오버워치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제가 게임에 한번 중독되면 좀 심각하게 오랫동안 빠집니다...) 맞춤법 공부도 하고... 이 모든 게 책덕의 일과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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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살 때 갑자기 옆 빌딩을 부수면서 소음이 엄청났었어요. 정말 바로 옆에 붙어있는 건물이었는데 그냥 다 때려부수더라구요.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살짝 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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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공개! 4개나 올리다니 너무 많았던 것 같기도... 일단 전자책 책 제목은 잠정적으로 하나 건졌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전자책!" 출판사랑도 의논해봐야 겠지만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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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방에서는 코믹릴리프 스크랩북을 만들었어요. 혼자 들어가서 조용히 스크랩북 많드시는 모습들 지켜볼 때 굉장히 뿌듯하고 흐뭇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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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불편한 점이 있을까봐 화장실에 붙여놨던 메모입니다. 다들 세심해서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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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 10주년 행사에서 나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 롤링페이퍼에 남겨주신 이야기들 너무 감동적이라 오래 오래 간직할 거예요. 고맙습니다!

 

와주신 분들이 선물도 많이 주셨는데 너무 감사해서 기록해 놓으려고 합니다. 한데, 제가 정신이 없어서 어떤 분이 주신 것인지 다 기억을 못 해서... ㅜㅜ 혹시 다음에 만나시면 "제가 그때 그거 드렸잖아요!"라고 말씀해 주세요~!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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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 자주 가는 커먼 마치라는 카페에서 매실 소다에 푹 빠져있었는데 그걸 어찌 아시고... 그냥 냉수에 타 마셨는데 진짜 너무 맛있고 더울 때 최고예요. 매실도 너무 잘 담그셔서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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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케이크와 귀여운 초. 이왕 먹는 거 꽂아서 기분 내고 먹었어요. 담백한 당근케이크 제가 좋아하는 거 또 어떻게 아시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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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심하게 예쁜 포장 제 취향인데요... 커피 드립백 향도 좋고 맛있어요. 아껴먹으려고 했는데 벌써 2개나 마셔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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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커피 드립백도 맛있더라구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과테말라, 만델링! 진짜 최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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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가게에서 사오셨다던 샤프. 굉장히 특이하게 생겼어요. 쓰기 아깝게 생겨서 어떤 특별한 날 개시할까 고민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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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10자루에 직접 만드신 책까지. 재밌게 읽었어요. 연필 위에 씌운 가죽 커버도 녹색이 너무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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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먹는 견과류와 핑크솔트팝콘이라니... 게다가 파운탱 티를 여기서 봐서 너무 반가웠어요. 제가 공주 한달살이할 때 만났던 분이 운영하시는 브랜드거든요. 제가 블랜딩 테스트에도 참여했었답니다. 또 마셔보고 싶었는데 받아서 너무 좋았어요. (제가 강한 향보다 연연한 걸 좋아해서 파운탱 티가 잘 맞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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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 빠질 수 없는 와인까지! 이거 아까워서 어케 먹나요. ㅠㅠ 특별한 날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기겠습니다.

 

다들 정말 감사해요. 10주년 행사 날, 저는 생애 처음으로 느끼는 감동과 감정을 맞이했고, 아마 그 전의 저와 그 후의 저는 같지 않을 거예요. 또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살아남아 보겠습니다.

한 분, 한 분 고유의 매력적인 에너지가 너무 좋았어요. 책덕을 응원해주신 만큼 축하해주신 모든 분의 일과생활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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